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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저 케이블의 부설 및 유지 보수
해저 케이블 부설은 해양 조사를 통해 바다 밑의 기복이 심한 곳과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해역, 해저 화살지대 등을 피하고, 지질 및 수온 등을 조사한 뒤에 최적의 루트를 선정한다. 해저 케이블의 부설 작업은 육양 작업과 부설 작업으로 나뉜다.
먼저 먼 바다에 있는 케이블 부설 본선에서 해안을 향해 케이블을 육양하는데, 수심이 얕은 곳은 다이버가 잠수하여 매설하며, 30m 이상의 수심에서는 수압이 높아 매설기나 수중 로봇으로 매설하기도 한다.
<그림 1> 해저 케이블 부설 방법
수심이 1,000m가 넘으면 어선이나 어망이 해저 케이블에 접촉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매설하지 않고 그냥 설치했다가 나중에 가라앉게 하는데, 우선 케이블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부이(buoy)로 바다 속에 뜨게 한 후 부이를 끊어내 케이블을 해저에 가라앉게 한다. 이 때 수중 로봇으로 바다 밑을 50cm정도 홈을 파서 그 속에 케이블을 들어 앉혀 해류에 의해 자연스레 흙이 덮여 지도록 한다.
다음은 케이블 부설 본선에서 더 먼 바다를 향해 케이블을 부설한 다음, 마지막으로 상대측 육양 케이블과 연결하는데, 상대측 육양 케이블 끝은 약속된 위치에 부이에 의해 떠 있기 때문에 이를 들어올려 선상에서 양쪽 케이블을 연결한 다음 양쪽 육양국에서 실험을 한 후 케이블을 해저에 가라앉힌다.
해안에 부설하는 케이블은 파도에 의한 케이블의 이동을 방지하고 어구나 닻 등에 의해서 케이블이 절단되거나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케이블 밖에 철선으로 보강한 외장 케이블을 사용한다. 또한 트롤 어업이 성한 수심200m 정도의 얕은 해역에서는 어구로 케이블이 절단되기 때문에 특수한 매설기를 사용하여 바다 밑을 약 70cm 정도의 홈을 파서 이 홈에 케이블을 묻는 공법을 사용하고 있다.
해저 케이블의 수리 방법은 고장난 위치를 약측 육양국에서 전기적으로 측정해 고장난 지점에 케이블 부설선을 보내 로프 끝에 달린 닻 모양의 탐색선을 내려보내 탐색을 한다. 절단된 케이블이 있으면 닻으로 끌어올려 부이에 매달아 놓고, 다른 한쪽도 똑같은 방법으로 끌어올려서 선상에서 수리를 한 후에 다시 해저에 가라앉힌다.
해저 케이블 통신시스템은 해저 케이블과 해저 중계기로 구성된다. 해저 케이블은 수면 아래 8,000m 해저에 부설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육상 케이블에 비하여 내수압이 높고 장력이 강해야 하는 등 엄격한 조건을 만족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대양 횡단 해저 광케이블 통신시스템은 각국마다 따로 개발되고 있는데, 다른 방식을 해저 상호 접속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전송속도, 전송로 부호, 급전 전류 등이 통일되어 있다.
<그림 2> 해저 케이블 수리방법
◉ 해저 케이블 통신과 위성 통신의 차이점
위성통신은 지구상의 모든 나라에서 위성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나라가 하나의 통신위성을 통해 통신할 수 있다. 이에 비해 해저 케이블 통신은 케이블이 연결된 나라에서만 통신할 수 있는데, 최근에 바다 밑에서 케이블을 분기하는 해중분기 기술이 도입됨에 따라 여러 지점간의 통신이 가능하게 되었다.
위성통신은 지구에서 36,000km 떨어진 상공에 떠 있는 위성을 경유해 통신하기 때문에 전파가 전달되는 거리가 길어 편도 0.25초 정도의 전송 지연현상이 나타나지만, 해저 케이블 통신은 신호의 전송 거리가 위성통신에 비하여 짧기 때문에 전송 지연시간도 그만큼 짧다.
이 외에 양자간의 통신 형태상의 차이는, 위성통신은 지구 어디에서나 위성에 접속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동체와의 사이에도 통신이 가능하지만, 해저 케이블 통신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표 1> 해저 케이블 통신과 위성통신의 비교
해저 케이블 통신 | 위성 통신 |
해양을 대상 | 우주가 대상 |
유선통신 | 무선통신 |
1대지 대 1대지간 | 다 대지간 |
고정통신 | 고정통신, 이동통신 |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음 | 기후의 영향을 받음 |
전파간섭 없음 | 전파간섭 |
전송지연 적음 | 전송지연 비교적 큼 |
수명 25년 | 수명 7~10년 |
※ 출처 - http://www.bazi.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