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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의 기초지식
◉ 해저 광케이블이 해저 동축케이블보다 어떻게 유리한가?
국제 통신수단으로는 해저 케이블 통신과 위성통신이 있다. 위성통신은 우주공간을 이용, 지구상의 어디에서나 통신로를 개설할 수가 있어 편리하지만, 무선통신 방식이기 때문에 비나 눈 또는 태양 등 자연 현상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전송 품질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다.
한편, 해저 케이블 통신의 경우 전송로가 유선이기 때문에 위성통신에 비하여 기후 등 자연 현상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전송 거리도 짧아 통신 지연이 적은 이점이 있다. 그러나 케이블 부설에 따른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단점이다.
광파이버 케이블이 나오기 이전에는 동축케이블을 사용하였는데, 동축케이블은 금속이기 때문에 대용량화가 가능한 위성통신과는 경쟁이 되지 않았다. 예를 들면, 직경 25mm 정도의 동축케이블은 약 40km 간격으로 중계기를 설치해야 하고, 한 번에 140명이 통신을 할 수 있는데, 이보다 더 많은 용량을 전송하기 위해서는 케이블을 더 굵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케이블이 굵어지면 케이블 부설선에 실을 수 있는 양이 적어 케이블을 실어 나르기 위해 케이블 운반선이 자주 항구로 드나들어야 하고, 케이블 길이도 짧아져 연결점이 많아지는 문제점이 생긴다.
더구나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케이블을 굵게 하면 케이블 특성상 전송 신호가 점점 약해지기 때문에 이를 증폭시키기 위해 중계기의 수도 늘려야 한다. 동축케이블로 한 번에 1만 명의 소리를 전송하려면 중계기의 간격을 4km 마다 1개씩 설치하여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태평양을 건너 미국까지는 약 1 만 km가 되므로 2,500여 개의 중계기를 설치하여야 하는데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 그러나 해저 광케이블의 등장으로 이러한 문제들이 해소되었다. 광케이블은 굵게 만들지 않아도 동축케이블보다 몇 십 내지 몇 만 배의 정보량을 전송할 수 있고, 중계기를 많이 설치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한 해저 광케이블현황
유선 방식인 국제 해저 광케이블은 무선 방식인 위성통신과 함께 국제통신의 중요한 통신수단으로 쌍벽을 이루어 왔다. 1990년대 들어 급증하는 국제통신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해저 광케이블이 부설되었다. 특히 폭증하는 인터넷 등 멀티미디어 수용을 충족시키기 위해 장거리 광전송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더불어 국제 해저 광케이블은 저렴한 회선 가격으로 고품질의 대양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국제 해저 광케이블은 1980년 한국과 일본간의 제1국제해저광케이블이 개통되면서 국제 해저 케이블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 케이블은 동축케이블로서 아날로그 방식이었는데, 디지털 방식의 광케이블이 80년대후반부터 등장함에 따라 그 역할을 다 하고 1997년 서비스를 종료하였다.
이 후 1990년 한국-일본-홍콩을 잇는 제2국제 해저 케이블인 HJK의 개통을 시발점으로 광케이블 시대가 열리게 되었으며, 급증하는 국제통신의 수요에 부합하고, 루트 다원화와 한국이 국제통신에서의 중추적 역할을 하기 위한 전략에 맞추어 전세계적인 해저 광케이블망을 구축하게 되었다.
냉전 종식과 더불어 국교가 수립된 러시아와 1995년 한국-러시아-일본 3국을 연결하는 제3국제 해저 케이블인 CK도 구축하여 통신수요에 대처하였다.
1996년에는 아시아 9개국(한국.일본.대만.홍콩.필리핀.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을 연결하는 5Gbps의 대용량인 다섯번째 국제 해저 케이블을 완공하였다.
1997년에는 정보화사회에 대비하여 국가기간통신망 구축과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의 일환으로 한국에서 영국까지 아시아.인도양.중동.아프리카 및 유럽 지역 13개국을 연결하는 여섯번째 국제 해저 케이블인 FLAG를 구축 개통하여 현재 운용 중에 있다.
현재 한국통신은 한국의 3대 통신 교역국인 미국.일본.중국과의 통신 루트다원화와 폭증하는 인터넷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제7국제 해저 케이블인 SEA-ME-WE3와 미국과 직접 연결하는 제8국제해저케이블(태평양 횡단 케이블)을 1999년 말 개통을 목표로 건설 중에 있다.
FLAG 케이블, SEA-ME-WE3 케이블 및 태평양 횡단 케이블이 완공되면 이미 운용 중인 HJK, RJK, APCN 케이블과 연계하여 한국이 국제통신망의 중추 역할을 하게 되며,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또한 세계 각 지역에서 건설되고 있는 해저 광케이블에도 적극 참여하여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와 해저 광케이블로 연결될 예정이다.
<표> 해저 케이블 현황
케이블 명 | 건설구간 | 용량(bps) | 확보 회선수 | 건설거리(km) | 개통시점 |
제 1 케이블 (JKC) |
한국-일본 | 36M | 1,500 | 286 | 80.11. 97.4중단 |
제 2 케이블 (HJK) |
한-일-홍콩 | 230M | 3,340 | 4,587 | 90.5. |
제 3 케이블 (RJK) |
한-러-일 | 560M | 9,570 | 1,761 | 95.1 |
제 4 케이블 (CKC) |
한국-중국 | 560M | 6,030 | 549 | 96.1 |
제 5 케이블 (APCN) |
한-일-홍콩 등 9개국 | 5G | 6,510 | 12,083 | 97.1 |
제 6 케이블 (FLAG) |
한-일-중-영국등 13개국 | 5G | 2,400 | 27,000 | 97.11 |
제 7 케이블 (SMW-3) |
한-동남아-중동-유럽등 13개국 | 20G | 3,480 | 39,000 | 99.9 |
제 8 케이블 (태평양 횡단) |
한-일-미-중-대만 | 80G | 26,000 | 2000.12 |
※ 출처 - http://www.bazi.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