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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e Off는 공학은 물론 세상만사 이치를 설명하는 일종의 철학에 가까운 개념이다.
trade off란, 어떤 두개이상의 선택을 해야 할때 각각의 장단점을 고려하여 어느 하나를 버리고 더 나은 나머지를 선택하는 상황을 말한다. 우리말로 해석하면 취사선택이라는 단어가 가장 근접하여 사용되지만, 일반적으로 그냥 트레이드 오프라고 말한다.
이 용어는 학교에서는 잘 쓰지 않지만 공학계, 그중에서도 특히 개발이나 설계와 관련할때 많이 쓸 수 밖에 없는 용어가 된다. 초심자의 경우 이 용어의 의미에 대해 감이 안오는 경우가 많은데, 직접 당해봐야 그 의미를 뼈저리게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RF amp를 설계할때, 모든 조건 - 이득,대역폭,전력,잡음,반사특성,크기 등등 - 을 최고로 만족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그중 몇가지를 중점으로 나머지의 특성을 떨어트려야만 설계가 가능해진다.
대표적인 지표로 gain-bandwidth product 를 들 수 있는데(여기서 product란 그냥 서로 곱하기를 했다는 수학적 의미이다), 이득과 대역폭을 곱한 값은 상수로 고정된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결국, 이득을 높게 만드려면 대역폭은 좁아지고, 반대로 대역폭을 넓히면 필연적으로 이득은 떨어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실제로 amp를 설계해보면 대역폭도 넓히고 이득도 동시에 높이는 식의 기술은 구현할 수가 없다. 설계 spec에 맞게 무언가는 희생해야만이 나머지가 우수해지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전력증폭기에선 이득을 떨어뜨려야 최대출력전력을 확보할 수 있고, LNA의 경우 역시 잡음지수를 최소화하려면 뭔가를 희생시켜야 한다.
일반 공학도 마찬가지지만 RF에서도 이런 trade off의 법칙은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항상 그 상황에 맞게 적절한 취사선택, trade off를 해서 버릴건 버리고 높일 건 높이는 기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trade off는 다른말로 표현하면 이런 식의 의미가 된다.
- 버려야만 얻는다
- 무언가가 향상되면, 무언가는 분명히 나빠진다.
이런 trade off의 개념을 늘 가지고, 설계와 튜닝작업시 좋아지는 점과 나빠지는 점을 잘 파악하는 것은 엔지니어로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두산 백과사전 정의]
두 개의 정책목표 가운데 하나를 달성하려고 하면 다른 목표의 달성이 늦어지거나 희생되는 경우의 양자간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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