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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rier라 함은 말 그대로 뭔가를 실어서(carry)나르는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한다. 리어카같은 것도 일종의 캐리어 이다.
무선통신에서 말하는 carrier는 우리말로는 반송파라고 변역되는데, 여기서 반자는 동반하다, 함께 가져간다는 의미의 한자 반자이다. 가끔 반대하다의 반자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조심해야 한다. 즉 반송파는 말그대로 뭔가를 함께 가지고 가는, 실어나르는 파를 말하게 된다.
실제로 우리가 이해하고 사용하는 원천신호는 대체로 주파수가 높지 않다. 음성의 경우 수Khz, 영상이나 데이터의 경우 기껏해야 수Mhz 단위인데, 이것을 무선통신 채널로 보내려면 그냥 막바로 보낼 수는 없다.
우선 이러한 기저대역(baseband) 신호들은 잡음에 매우 약하고 전달거리가 짧기 때문에, 높은 주파수에 실어서 보내게 된다. 높은 주파수, 즉 반송파에 신호를 싣는 과정을 변조라고 하는데, 이렇게 함을써 송수신 특성을 높일 수 있다.
그보다도 이렇게 특정 주파수별로 반송파를 사용해서 보내지 않는다면 똑같은 기저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신호들을 구분할 방법이 없다.
우리가 보통 어떤 통신은 XXX hz를 사용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바로 반송파(carrier)의 주파수를 의미하는 것이다. (어차피 기저대역 신호의 주파수는 다 비슷하다)
마치 FM 라디오에서 반송파 89.1Mhz는 KBS, 91.9Mhz는 MBC 로 구분하듯이 (맞남?-_-a..) 똑같은 주파수대역을 가지는 음성신호를 이렇게 조금씩 다른 반송파를 사용하기로 약속하고 주고 받음으로써 수많은 신호들이 서로 겹치지 않고 통신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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