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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신(KT)이 소유하고 운용하는 인공위성. 고정 위성 업무(FSS)와 방송 위성 업무(BSS), 즉 통신·방송 복합 업무용의 국내 위성(domestic satellite)이다. 3축 안정법, 중량 1,459kg(이륙 시)의 중형급 위성으로, 지리적으로는 태평양 지역의 적도 상공 3만 5800km 높이의 정지 궤도에 떠 있는 정지 위성(geostationary satellite)이며, 위성체의 수명은 궤도 진입 후 약 10년이다. 무궁화 위성 시스템은 1호기와 2호기 2개의 우주국(space station), 지상의 위성 관제 센터(SCC), 망 제어 센터(NCC), 지구국들로 구성된다. 무궁화 위성과 같은 국내 위성을 보유하고 독자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위성의 특성, 즉 서비스 지역의 광역성, 높은 주파수대의 전파 이용에 의한 광대역(고속) 전송, 지리적 장애의 극복과 내재해성(耐災害性), 동보 통신과 다원 접속 가능성 등을 활용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다양한 첨단 통신 서비스의 제공, ㉡도서·벽지 통신 및 비상 통신의 확보, ㉢전국 TV 난시청 지역의 완전 해소, ㉣직접 방송 위성(DBS)에 의한 고품질의 TV 방송의 실현, ㉤인접국 위성 방송의 국내 침투(spillover)에 대한 능동적 대응, ㉥국제적으로(ITU에 의해) 이미 한국에 할당되어 있는 정지 궤도의 조기 활용에 의한 한정된 우주 자원의 선점, ㉦관련 기술의 산업적 파급 효과 등이다. 무궁화 위성 1호기와 2호기를 1995년 7월과 12월에 각각 발사함으로써 한국은 세계 22번째 독자 상용 위성 보유 국가가 되었다. 무궁화 위성의 운용으로 종전에 마이크로파 회선 등 지상 통신망에 의존하던 종합 유선 방송(CATV)과 경마 TV 중계, 대기업들의 전국 사내 방송, 방송사들의 위성 뉴스 취재(SNG), 고속 데이터 통신, 기업들의 전용 회선 등 각종 서비스를 국내 위성으로 제공하게 되었다. 이 밖에 광역 무선 호출 서비스, 화상 회의, 원격 인쇄, 주행 중인 차량에 대한 위치 정보 제공, 원격 의료, 원격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 무궁화 위성의 방송 중계기는 1호기와 2호기를 합치면 모두 6개인데, 이 중에서 1개를 예비용으로 확보하고 5개를 위성 방송에 활용하는 경우, 디지털 방식으로 총 20개의 위성 TV 채널의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 무궁화 위성의 안테나 빔의 유효 범위(coverage area)로 보아 울릉도와 제주도를 포함하는 휴전선 이남의 한국 전역에서 직경 45cm 정도의 안테나로 직접 수신이 가능하고, 북한 전역과 일본, 중국, 러시아의 일부 지역에서는 직경 1~1.4m의 안테나로 직접 수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무궁화 위성의 궤도 위치는 1, 2호기 공히 동경 116°이며 각 위성에 탑재되어 있는 중계기, 안테나 등의 주요 특성은 표 1과 같다. 한편 1999년 9월 5일에 아리안 로켓에 의해서 발사된 무궁화 3호 위성의 궤도 위치는 동경 11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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