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Post) PC는 말 그대로 PC를 대체할 새로운 제품군을 말하는 것으로, 크기가 PC보다 더 작고 가벼워졌다는 점에서 서브PC와도 동의어다.

포스트 PC는 언제 어디서나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이동성」의 특징 때문에 「유비퀴터스(Ubiquitous)컴퓨터」라는 별칭으로 통하기도 하고 전화, TV, 비디오, 심지어 전자레인지 같은 가전제품들과 디지털기술이 통합한다는 의미에서 정보가전이라고도 한다.

포스트 PC의 대표주자는 PDA라고 할 수 있다. 스리콤의 「팜Ⅶ」만 있으면 비행기에서 주식시세를 알아보고 택시 안에서 신문을 읽고 공원벤치에 앉아 영화표까지 예매한다. 또한 친구와 E메일도 주고받을 수 있어, 이 정도면 PDA라기보다 무선컴퓨터에 가깝다. 그 외에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휴대전화와 TV 세트톱박스 등을 손꼽을 수 있다.

포스트 PC시대의 도래는 수많은 디지털 단말기의 출현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복잡한 기능의 PC 대신 용도가 단순하면서도 사용이 간편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인터넷 사용인구의 폭발적 증가가 포스트 PC 제품 출현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인터넷이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의 중심에 자리잡으면서 복잡하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PC보다는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단말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포스트 PC형 디지털 단말기의 판매량이 PC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